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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과 지식의 깊이

저녁에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융통성이 없는 사람과 깊이가 없는 사람에게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 그랬더니, 지인 왈, ‘융통성 없는 것이나 깊이가 없는 것은 같다. 융통성은 다양한 상황에 응용하기 위한 적응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깊이가 없다는 것은 그러한 적응 경험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본 June Kim님 글이 생각났다. 나는 #RUP 혹은 (방법론으로써의) #CBD 전문가로 일한 경험이 있다. (2003년 ~ 2007년) 그때, 내가 해결을 못한 아쉬운 문제는 본질을 무시하고 형태만 강조하는 사람들과의 마찰이었다.

반면 그 덕에 #FFF (Form Follows Function)이라는 공학원리에 대해서는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몸으로 익힌 것을 이론에 대응시키는 일만 필요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해서, #Scrum(혹은 #Agile) 적용 과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다. 사실, 나 역시 2008년부터는 모든 프로젝트에 상황에 맞게 애자일을 적용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애자일에 대해 형식(Form without Function)만 가지고 옳다 그르다 논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솔직히 고백하면, 애자일 적용 초기에는 나 역시도 형식(도구나 기법)에 치우쳐서 낭비한 시간들이 많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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