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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경력개발 세미나 주최 후기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두 차례나 했던 세미나 후기를 씁니다.

처음에는 페북 지인이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우리네 인생이 늘 그렇듯이 생각과 다르게 흘러 갔죠.

암튼 주변에 용기를 주는 분들이 있어 일단 지르고 시작했습니다. KSUG 를 만들던 때와 마찬가지죠.

그래서 보름을 정신없이 준비했습니다. 마침 휴직 중이라 게을리 할 핑계도 없었죠.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12월 1일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던 친구들이 오픈때문에 못 왔다고 해서 강남에서 앵콜을 했죠.

앵콜은 재방송으로 할 수는 없어서 (전 살아 있는 인간이니까요.. ^^) 연극 분위기로 했더니 더 호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왜 퇴사를 했고 지향하는 삶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에 와주신 분들 덕에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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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배우고자 하면 결국은 가르쳐야 (혹은 나눠줘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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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P 스터디 세미나를 다녀와서

지인인 박재성님의 활동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써 주말에 모처럼 아내 허락을 구해 SLiPP 스터디의 연말 세미나에 참석했다. 메모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노트북을 열었는데 써둘 곳이 마땅치 않아 감상문을 더해 블로그에 글을 쓴다.

먼저, 자신있게 SLiPP 스터디를 소개하는 박재성님의 목소리에서 (그룹) 스터디가 진정 그의 삶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한 것을 느꼈다. 많은 이들이 무얼 좀 배워볼까 하는 마음에 스터디를 찾거나 만드는데 반해 가정과 직장과는 다른 모임을 인생의 일부로 구사(?)하는 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언어/기술 소개가 많았던 발표를 들으며 스터디 참여자들이 생소한 것들을 배우게 용기를 주고, 퇴근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움직이게 자극하고 두꺼운 책을 읽어내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터디가 아닌 발표 자체로 좁혀서 듣는 이에게 생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할 때는 사실 자체가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는 발표자의 평가가 몰입을 유도했다.

그리고, 세미나 자체가 아니라 육아를 막 시작한 위치에서 이런 행사에 주말에 참여하는 첫 경험으로 배운 바도 있다. 일단, 아내가 허락해서 왔으나 시작 후 4시간이 넘어가니 체력은 바닥이 났다. 반면에 주말에 자리를 비운 부담감은 높아졌다. 주최측에서는 하이라이트로 여기는 듯 보이는 마지막 세션을 들을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대감 높은 세션을 혹시라도 흘려 듣고 있는 나를 깨닫는다면, 아마 집을 비운 마음의 미안함은 더 켜질 것이란 결론을 내려 함께 듣던 지인들, 그리고 좋은 자리를 만든 박재성님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누구에게나 스터디를 참여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이 준비한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은 소중한 시간의 일부다. 그 시간에 진정으로 ‘깨어있기’만 하다면, 몰입한 시간만큼 만족감을 얻는다. 반대로 몰입할 수 없다면,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내용면에서 인상 깊었던 세션은 정진수님의 ‘아주 평범한 서버 개발자 관점에서의 최근 개발 트렌드와 소소한 이야기’였고, 이 글의 동기가 된 메모도 그 시간에 쓴 것이다. 메모는 별도 설명없이 그대로 써둔다.

  • 자사의 개발 문화
    • Lean Startup 방법론 기반
    • 서비스를 빨리 만들어 고객 데이터 수집하고, 다시 만드는데 집중
    • 서비스가 성공한 후에 플랫폼 고민
  • RubyOnRails 개발 문화에선
    • Scala의 Play 하위호환성 없는 문제가 아무렇지 않음
    • 개발이 재미있으면(개발편의성 혹은 Time to market) 하위호환성 없음에 따른 번거로움은 자연스럽게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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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경력 개발 세미나 앵콜 안내

12월 1일에 있었던 개발자 경력 개발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의 요청이 있어 12월 15일 다시 세미나를 합니다. 1일날 배운 바를 추가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1일 내용의 재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장소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무료 행사’를 조건으로 ‘자바카페’ 커뮤니티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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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참가 신청]은 오오프믹스를 통해 합니다.

  • 길벗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참석자에게 배부합니다
  • 지난 번에는 만원을 참가비로 받았으나 장소 대여비 등의 행사 비용으로 이후 행사에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opinion

한 달 휴직기간 중에 배우는 바

의도치 않은 휴직을 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배운다. 미리 계획하지 않아 생기는 뜻밖의 배움이 낯설은 것일 수도 있겠다.

‘9시 출근일시와 금요일 오후 주간보고’

휴직 이전에 가장 명확하게 일과를 규정하는 물리적인 틀이다. 9시 이전에 출근하기 위해 몸이 피곤해도 양치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먼저인 삶을 살았다. 늦게 생긴 아이가 이쁘고, 혼자 육아를 맡은 아내가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도 일단 몸은 출근을 했다.그리고, 금요일 오후 이번 주에 계획한 일이 잘 되었는지 살펴보고, 미진한 일이나 새로 발생한 일이 있다면 이를 반영하여 다음 주에 할일이 구체화 되는 리듬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휴직을 해보니 너무 달랐다. 눈을 뜨자마자 전혀 해오지 않은 결정의 연속이다. 오늘 무슨 일을 하려고 마음 먹었어도 무조건 지켜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마침 그 기간에 아내가 아팠다. 그랬더니 굳이 ‘오늘 집을 나서야 하느냐?’ 혹은 ‘지금 나서야 하느냐?’ 하는 식의 예전에는 물을 필요가 없던 질문을 하게 되었다. 블로그 독자를 위해 예를 들었을 뿐, 질문은 하루에도 수도 없이 다양하게 던져졌다. ‘꼭 거기 가야하나?’, ‘그 사람을 꼭 만나야 하나?’, ‘그 일을 꼭 지금 해야 하나?’, ‘그 일이 정말 가치있는 일이냐?’ 등등

지난 한달을 일반화 해보자면 의무감 혹은 관성에 의해 체득한 우선순위로 살다가 갑작스럽게 가치중심으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매우 어색했지만, 다행히도 한 달을 채운 지금은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직, 이 경험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왜 ‘여유’가 필요한지 충분히 느꼈다. ‘느림’을 말하는 이유도 조금은 눈치챈 듯하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아무리 바쁘고 쫓기며 살더라도 가끔은 마치 오늘만 살 것처럼 ‘여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결심을 해본다.

event

12월 1일 저녁 시간 낼 수 있는 분들, 공덕에서 뵐까요?

그간 대외 활동을 자제 해왔는데 (솔직히 콘텐츠도 없었고) 부족한 콘텐츠를 갖고 라도 소통을 시작할까 합니다.

참가비는 무료로 하려다가 선착순 40명인지라 만원만 받고,

그 돈 모아서 다음 번 행사에 쓰고자 합니다.

지금이라도 선약이 없으신 분들은 7시 ~ 9시 비워두시고…

개발자 경력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니까… 얼굴 좀 보여 주세요. ^^

kent beck

우리 팀이 XP를 제대로 하고 있나요? 혹은 애자일을 잘 하고 있는건가요 묻고 싶다면…

질문을 다음과 같이 바꿔보시라.

팀원들이 스스로 이치에 맞다고 느끼는 모든 일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하고 있는가?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번역서) 208쪽

그리고 반드시 답은 O/X 나 100점 만점에 몇 점으로 내지 마시라.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려는 것이지 시험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살아야지 더 우등한 인생을 살려고 힘을 뺄 필요는 없다. (시험 운운하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시는 분이 만일 얼마 간의 시간과 12,000원 정도 여유가 있다면 이 책을 구입하여 읽어 보시길 권한다.)

답은 실천 방안이 나오거나 문제점을 명확히 알게 될 때까지 끈질기게 ‘왜’ 그런지 묻는 과정에서 나온다.

필자는 10여 년 전 프로젝트가 바뀌어도 여전히 ‘이것은 유스케이스가 아니에요!’, ‘유스케이스가 너무 작아요.’ 혹은 ‘유스케이스가 너무 크잖아요’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틈바구니에 껴서 지치는 수준을 지나 심지어는 직업을 바꿀까 갈등한 일이 있다. 만일 그때 Kent Beck의 음성이 들렸거나 Billie Jean King이 말하는 진짜 내 삶(Authentic life)의 의미를 알았더라면 훨씬 수월하게 견뎌냈을 것이다.

토니볶음 1장 2절. 팀원의 상식대로 꾸준히 행하고 있는지 물으라